철학이 있는 캠핑 용품: D.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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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철학을 가진 캠핑 용품 회사를 소개합니다.

http://www.dfrogoutdoor.com/shop/main/index.php

창업자는 2011년 SolarFollowers에 2기로 참여했었던Seung Min Bak 형님입니다. 당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환경과 인문학에 대한 고민과 탐구를 열정적으로 해나가시던 모습이 생생한데요. 그런 철학과 형님의 디자인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형님의 자식들(D.FROG)을 보니 가슴이 참 벅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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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승을 빕니다.

형님의 철학과 탐구의 일환으로서 열심히 취재하셨던 인문학 서원 기사:
[인디고 서원] 인문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에너지(1) – 뿌리 깊은 나무 http://solarfollowers.tistory.com/567

[Review] Magazine B: Pengui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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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의 주제인 <펭귄 북스>보다도 이 잡지 Magazine <B> 자체가 더 놀랍다.
출판물이라는, 커버와 커버 사이에 있는 내용은 늘 바뀌지만 그 형식은 정말 오래전부터 굳어져 버린, 그런 산업에 이런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

잡지임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하나도 없다,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요청이나 금전적인 도움 따위는 받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그런 브랜드들만 다룬다. 다양한 시각으로.

브랜딩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재가 됨은 물론이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브랜드들을 다루는 만큼, 그 팬들도 해당 편을 구입해서 소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업적으로 현실성이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잡지 자체가 브랜드(수집을 하고 싶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호에서 다뤄진 출판사 <Penguin Books>가 오랜 사랑을 받고 수집의 대상이 되어 온 것과 같은 이유다: 깔끔하고 소유하고 싶은 디자인,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무엇보다도 그 내용물의 품질.

B가 다룬 브랜드 중, 내게 친숙한 브랜드가 팽귄 밖에 없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여전히 책이 귀하던 1934년, 창립자인 Allen Lane은 훌륭한 디자인을 갖춘 고퀄리티 ‘페이퍼북(하드커버 없는 문고판)’을 만들어 저가인 6펜스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누구나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책이 탄생했다. 고퀄리티의 문고판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출판사가 브랜드가 된다는 아이디어 역시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 Allen은 독특하고 일관성있는 펭귄 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누구든 펭귄의 브랜드를 보고 믿고 책을 고르는 것이 가능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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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창립자의 창업스토리 외에도, 펭귄의 역사, 팬들 그리고 전직 편집자 인터뷰 등이 담겨있다. 바로 윗 문단에서 정리한 내용이 다소 반복되는 것 같다는 점이 아쉽지만, 분명 브랜딩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여러 영감을 줄 수 있는 잡지라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인생이라는 것도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잡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100년의 세월을 감당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인생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젊음과 청춘, 종국에는 죽음과 맞바꾸는 것이다. 나의 청춘과 삶을 바쳐 만든 브랜드를 통해 내가 죽은 이후에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영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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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회는.
1. <Magazine B>, 히트를 칠 것 같다는 느낌인데, 숫자를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어떨까 경영 실적은?

2. 만나보고 싶다 <Magazine B>의 창립자를, 대학생 기자로서 누려온 가장 큰 호사는 산업 내에서 만나 뵙고 싶은 분들께 명함이나 내밀 수 있는 그런 명분이었다. 운이 좋아 직접 만나뵐 수 있다는 것은 횡재 수준. 그런 일을 계속 해볼 수 있을 방법을 고려해 봐야겠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결국 다시 Focus.

[“스티브 잡스”독서를 마치며] 내가 그에게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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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뒤에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쓸쓸한 소회를 끝으로 책이 끝났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그 심정을 느껴보는 경험, 정말 오랜만이다. 이 경험은 언제나 설렌다고 하기엔 이상하지만 뭔가 가슴 뛰는 어떤 것이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죽을 때를 상상할 때라니. .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됐다. 늘 고민해 왔고 어느 정도 틀이 잡혔지만. 스티브잡스처럼 살고 싶다는 유치한 생각을 한다. 정말 유치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각자가 정의하는 스티브 잡스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 유치함의 정도가 결정되지 않겠냐며 위로를 해본다. IT 산업에서 일하고,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 그라고 생각한다면 오답.(사실 그는 PPT를 써서 발표를 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모욕을 주고 절때 못쓰게 했다. 한때 스티브 잡스처럼 PPT하기가 엄청나게 유행했던걸 생각해 보면 정말 웃기는 일. PPT는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그는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무수히 많은 산업에서 새 시대를 연 사람이고, (아직 증명은 안됐지만)그 일을 그가 죽은 뒤에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든 사람이다. 그것이 누군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소 뻘쭘하지만 언제나 쿵닥 쿵닥 거리는 마음으로 말해줄 수 있는 내 꿈이이고, 내가 죽기 전에 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을 것 같은, 기회만 있다면 5분이라도 더 살아서 계속 하고 싶을 그런 삶이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온 그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은 절.때. 아니다. 자서전이며 평전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어떤 성공이나 업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도 많다는 것. 정답은 없고, 최상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각자가 타고난 대로, 각자의 최선의 방법으로 이루어 낼 뿐이다.

다만, 그의 방식 중 내가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FOCUS’. 그는 자신이 열정을 쏟고 있는 것에만 무섭도록 엄청난 집중력을 쏟아 부었다. 그 나머지에는 무조건 ‘NO’. Apple에도 그 성격을 그대로 내재화하여, Apple로 복귀한 뒤 중요한 제품군 4가지에만 회사가 집중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한 것에 집중하는 정도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족이며 자식이며 다 내팽겨치고 일에만 매진하고, 훌륭한 제품과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에 치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무시한것 같기도 하고. 

그 정도로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겠다. 그가 자기 회사에서 쫒겨난 이유이기도 하니까. 다만 그의 삶의 방식에 정반대에 있는 나에게는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매우 많다. 나의 경우는 이렇게 저렇게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가 못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결과가 안좋을 때도 많다. 반면에 그가 위대한 일을 지속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때 그때마다 그 한가지에 온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그가 동갑내기 친구이자 평생의 라이벌 빌 게이츠와 함께 All that D 컨퍼런스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내 기억에 아마 사회자가 ‘데스크 탑 UI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 지, 여전히 마우스 포인트며 더블 클릭 이런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보는지’ 물었던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선사업하느라 바빴던 빌 게이츠는 이런 저런 단편적인 아이디어들을 내놓아, 내 느낌에는 마치 신문 기사들을 짜집기 한 수준이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다음 차례를 이어받은 스티브는 내게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퍼져있는 그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한 마디의 통찰력, 그 많은 것 중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이며 무엇은 쓸데없는 소리인지를 한번에 갈라버리는 그 통찰력. 나는 그것이 그의 무서운 집중력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집중된 지성의 힘이 아닐까. 천재성이라는 것이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하지만 당장 다 내팽겨치고 그렇게 몇가지 일만 하면서 살 생각은 없다. 물론 잔가지를 더 칠 필요는 있겠지만. 왜냐하면 내 20대의 슬로건은 20살 때부터 변함없이 “도전하는 20대, 실패하는 20대”니까. 최대한 후회없이 많이 경험하고 언젠가 그 모든 것 경험과 깨달음을 하나에 집중시켜 뭔가를 이뤄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하. 마지막 장을 덮는 건 언제나 아쉽다. 굳밤.

[스핀잇(Spin it)을 읽으며] 내가 C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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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부터 나의 전공인 중국어를 사실상 포기하고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외국어, C언어.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구절.
단순히 IT산업에서 일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그 흐름에 참여하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3년간 몸담아온(?) 그리고 열정을 쏟아온 신재생에너지 역시
그 흐름에 합류할 날이 곧 다가오리라 믿는다.
그래야만 한다고 본다.
지난 3년간 나를 한숨 짓게 만들었던 그 더딘 변화는
그때에 비로소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부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코딩을 배운 그런 전문가들에게
어떻게 명함이나 내밀 수 있겠냐만,
우리 사장님이 만날 쓰는 표현을 빌어
“Directionally right”이라고 믿는다.

책은 Oracle의 프로덕트매니저 조성문씨의 스핀 잇 – Spin It. 작년에 미국에서 공부하며 “미국의 힘은 어디에서 올까?”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실리콘벨리에서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었던 블로그의 운영자시다. 출간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주문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내 삶을 많이 바꿔놓을 독서가 될 것 같은 기대감.

Build Your Brand: 순간 순간이 조금씩 쌓인 다는 것

Building-the-Great-Pyramid

 

캠퍼스에 “Be the Brand”라는 문구가 적혀있더라.
모집 공고 인듯.

“Brand면 동사로 build가 오는게 맞지 않을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물론 문구를 만든 사람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겠지.
용법을 떠나 의미를 음미해보게 됐다. 덕분에 .

“Brand라는 것은 정말 build하는 것.”

오늘 내가 갑자기 “제 브랜드는 패셔니스타에요!” 라고 외칠 수 있을까?
ㄴㄴㄴㄴㄴ;;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패셔너블하게 입고 나타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그런 브랜드가 생겨나는 것.

지금 우리 눈에 대단해 보이는 어떤 것도
결국은 평범한 하루 하루가 쌓이고 쌓여
생겨났다는 걸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다.

그걸 쌓아낸 사람과 못 쌓아낸 사람,
사실 둘 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조금은 덜 평범하게, 조금은 더 대단하게 보냈던
하루 하루, 한시간 한시간이
결국 그런 것을 만들어 내는 것 같더라.

순간 순간이 그렇게 소중한 것이더라..

I Think,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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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깠다.

주방에 혼자 앉아 마늘을 까면서
나를 스쳐갔던 작은 생각들을 다시 까봤다.

이미 다 겪고 알고 있는 일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 만으로도
뭔가 깨닫는 것이 있고 결심할 것이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슬프게도
우리의 머리는 스스로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채워지는 때가 놀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개그맨들의 실없는 행동, 실없는 드라마 속 이야기,
알아들을 수도 없고 알아도 의미 없는 노랫속 가사들,
쿠키를 먹으려 열심히 달리는 아바타의 주인은
정작 무슨 생각으로 달리고 있는 건지.

So, what’s on your mind?

It’s about what no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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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too short to be wasted, but not too short to start something new.

With hundreds and thousands inspirations and thoughts, I’ve decided to start learning something new, Computer Science; I am not sure if I am really able to do this, but I will just give it a shot. 

What really matter here is, however, not deciding what to do, but what not to do. 

What should I give up to start something new?

The more I explore the world, the more I discover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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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e I explore the world, the more I discover myself, which is one of the greatest parts of my journey of life.

새로운 사람을, 생각을, 경험을 접하고 한다고 해서, 온 세상을 알게 되었노라 할 수 는 없다. 나 자신을 더 많이 발견할 뿐. 인생의 참 맛은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것인지도.

I NEED MORE SIMPLICITY ON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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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머릿 속이 점점 복잡해져 가는 것 같다.

욕심 때문에.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성취하고 싶은 것

너무 많다.

 

그 모든 것에 다 욕심을 부리니 삶이 내 머릿 속이 점점 더 작은 조각들로 쪼개어져 가고

그 중 충분한 시간과 노력, 주의를 기울이지 못 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생기면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고 NO라고 생각되는 것은

단호히 잘라내야겠다.

SIMPLE은 단숨함으로 번역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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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할 일이 있었다. SIMPLE을. 

단순함, 간편함, 간단함 등의 비슷한 의미의 한글어로 바꾸어 보았다.

그 SIMPLE이 뜻하는 바를 살릴 수는 있었으나

그 뉘양스는 살릴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Simple’이라는 ‘단어’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많이 봤어도
‘간편함/간단함/단순함’ 이라는 ‘단어’를 찬양하는 사람은 못 봤다.

같은 개념이지만 뉘양스가 다른 것이다.
SIMPLE은 그 자체로 always something cool and right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간편함은 간편 도시락 같은.. 뭔가 저렴한 느낌.
단순한은 정말 cheap 한 느낌이고.

문제는,

이 단어를 받아들이는 나의 마인드 셋은

내가 위에 덧붙힌 것과 비슷한 이미지들 그리고 이야기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라는 점.

 

이런 이미지에 한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내 말에 동의할 수 있을까?

‘단숨함’으로 SIMPLE을 번역해서 보여준다면 그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