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는 가게 ‘디앤디파트먼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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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사상’이 있는 회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기만의 ‘사상’으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들.
그들이 정의하는 좋은 제품이란 무엇이며, 그들은 그 사상을 어떻게 제품화 시키고, 그것을 기업화 하여 영속하는가?
나의 화두다.
D&Department는 ‘롱 라이프 디자인’제품과 그 사상을 파는 회사다. ‘롱 라이프 디자인’이란, 탄생한지 20년 이상 된 생활 용품을 의미한다. 제품 제작의 측면에서 그것은 내구성이 좋고 수리하기 용이하여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며, 소비의 차원에서 보자면 물건을 쉽게 버리지 않는 태도를 이야기 한다. 제품의 생산 방식과, 사람들이 소비 방식 모두에 어떤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업인 것이다.
따라서 D&D에게 판매란 제품의 기능, 견고함, 전통, 풍토, 수리, 의식, 산지에 대한 정보 등을 전하는 일이다.
D&D는 일본 각지에서 롱라이프 디자인 사상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발굴하여 정가에 판매하며, 그런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좋은 제품에 대한 정의가 뚜렷한 기업은, 그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로 하여금 ‘이 가게/회사에서라면 무엇을 사도 괜찮아’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D&D가 제시하는 기준은 6가지.
1) 알기: 제품을 만드는 사람과 배경을 알고, 제작자의 생각과 태도를 소비자에게 전하는 것(공장 방문 등을 한다)
2) 사용하기:6~12개월 정도 물건을 실제로 써본다. 사용 중에 문제 제기를 했을 때, 그것을 대하는 제작자의 태도까지 본다.
3) 인수하기: 한 번 판매했던 제품을 다시 구매해서 판매할 수 있을 것.
4) 수리하기: 망가져도 수리해서 쓸 수 있는 제품
5) 지속하기: 제작자가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제품
이 외에도 ‘전하는’회사가 되기 위해 3년 마다 활동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는 것이나, 공부회를 열어 직원들과 고객이 D&D가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점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전하는 가게는 오히려 외진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도 흥미로우면서도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다만 이런 가게는 애초에 돈 벌이가 안되니, 제2의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조금 수긍하기 어려웠다. 물론 욕심을 내는 것과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상충하는 가치 같지만, 이 모델이 퍼지려면 돈벌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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