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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생각을 할 때, 가장 오래 집중해 본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웹상에서 기사를 읽을 때, 몇 페이지만 되도 그냥 넘겨버리거나 대충 훓어 보시나요?”

왜 이런걸까요? 이 책 <The Shallows>(국문 제목: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바로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라디오나 티비를 포함하는) 새로운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한가지 문제에 집중해서 생각할 수도, 책 한권을 오래 읽을 수도 없게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때 엄청난 독서가였던 저자와 그의 동료 지식인들도 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하네요.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접해온 젊은 세대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의 끝은 결국 Linear Mine의 종말을 입니다. 인류를 발전시켜온 고요하고도 깊이있는 우리의 정신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런 현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발견하자 마자 구입했습니다.

짧은 Idea는 많은 데, 깊이있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속성있게 끈기있게 해나가는 일이 드물고 가볍게 시작해서 가볍게 끝나버리는 일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은데, 오래 생각할 시간이 없죠. 생각이라는 게 사실 정말 놀라운 거거든요.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가지고 오래오래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군인일 때 매복나가서 한밤 중에 아무 것도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서 같은 문제를 4시간씩 5시간씩 생각하곤 했었는데, 정말 생각하면 할 수록 뭔가 더 깊이있는 무언가,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깨닫고 놀라곤 했습니다. 전역 이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그런 경험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저 뿐만 아니죠. 주변을 둘뤄봐도 그렇죠. 짧은 글만 생산되고 소비되고, 긴 글은 작성하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않습니다. 긴 생각이 생산되지도 소비되지도 않는 다는 뜻이 아닐까요? 얼마 전에 포스팅 한 것 처럼, 짧은 생각들이 타당성없이 엮여있는 발표 문이니 기획안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는 게 그 반증이겠죠?

정말 스릴러 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하고, 점쟁이의 말이나 의사 선생님의 처방전처럼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글이네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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